스파크랩 공동체에선 서로를 ‘얼럼나이(동문)’로 부른다. 이들 동문은 10여년간 시장에서 성과를 키워왔다. 이들이 기억하는 스파크랩의 세 대표를 물었다.


하형석 미미박스(MBX) 대표

창업 2012년

업종 온라인 커머스(뷰티)

스파크랩 기수 1기(2012년)

누적 투자액 1억9000만 달러(시리즈D 기준, 이하 시장 추정치)

10년 전인 2012년 9월, 스파크랩을 처음 만났습니다. “라면은 얼마나 먹어봤나요?” “사무실 월세는 밀려봤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대화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편한 선배가 저희 이야기를 듣고 조언해주는 자리 같았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전화를 드려 “조건을 떠나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터 1기 포트폴리오가 됐습니다.

1년 뒤, 저희는 와이콤비네이터에서 투자한 첫 한국 회사가 됐습니다.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글로벌 도전을 해보라는 세 대표님의 조언이 있었고, 저희는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미미박스를 시작으로 많은 후배 창업자가 와이콤비네이터 투자 유치와 글로벌의 꿈을 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세 대표님은 저희가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정신적 자주 역할을 해준 분들입니다.


이웅희 H2O 호스피탈리티 대표

창업 2015년

업종 테크 기반 호텔 운영

스파크랩 기수 6기(2015년)

누적 투자액 480억원(시리즈C 기준)

김호민 대표님은 H2O 호스피탈리티의 시작부터 함께 해주셨습니다. 투자, 고객, 인재 등 회사의 성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들이 간절히 필요해지는 시기마다 큰 도움을 주고 계세요. 투자자로서도 감사한 부분이 많지만, 회사와 저의 진정한 멘토로서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이한주 대표님도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김 대표님이 주로 당장 처한 문제들에 대한 도움을 주셨다면, 이 대표님은 다가올 문제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어요. 특히 H2O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함에 있어 큰 가이던스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창업가로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화두를 주셨다는 점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창업 2015년

업종 채용 플랫폼

스파크랩 기수 5기(2015년)

누적 투자액 217억원(2021년 상장 전 기준)

회사를 창업하고 키우는 건 상상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이 알던 모든 상식이 깨지는 과정이고요. 그래서 어떤 순간에도 함께할 수 있는 선하고 의리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스파크랩은 늘 고맙고 마음 편한 가족이죠.

2015년 호민 대표님에게 IR을 하러 갔습니다. 발표를 10분간 들으시더니, 50분 동안 스파크랩의 비전을 ‘전도’해 주셨어요. 하마터면 창업하지 않고 이곳에 입사할 뻔했죠. 진심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분이에요.

한주 대표님은 머리 스타일만큼이나 항상 깔끔한 조언을 주세요. 창업 초기에 조직 운영에 고민이 많았는데, 모두가 바라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북극성 목표를 추천해 주셨죠. 여기에 영감을 받아서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다들 웃음이 정말 많으신데, 유진 대표님은 그 중에서도 최고예요. 긍정왕이죠. 정신없이 같이 웃다가 돌아갈 때면 혼자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 포춘코리아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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