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상승

국내 주요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물산 등 건설 3인방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의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건설 원자재값 급등 및 국내 부동산 경기의 지속된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삼성물산,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단 세 곳이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등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악재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 매출 4조 1890억원, 영업이익 32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7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1300억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2조5205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20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실적인 1393억원보다 실적이 83% 급증했다. 

삼성물산 측은 "해외 수주 물량이 늘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건설 사업 규모가 커지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주요 사업장인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공사와 카타르 LNG 탱크 등 해외 주요 사업장의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대우건설도 나이지리아 등 해외 건설 현장의 매출이 늘었고 대형 주택건설 현장의 원가율 개선 및 해외 현장 클레임 환입으로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 (사진 현대건설)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5조4308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4.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2% 떨어진 성적이다.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주요 공사가 본격 가동되고, 힐스테이트 더 운정,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실적이 오르며 외형 확장에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국내외 굵직한 프로젝트 가동과 더불어 신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며 체질 개선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도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늘었으나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이 회사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953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8% 줄었다. 

이 외에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도 영업이익 개선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포스코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10억원) 대비 무려 61.26% 떨어졌으며 DL이앤씨도 3분기 영업이익 116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589억)보다 55.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포춘코리아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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