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자율보안 네트워크 시장도 1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국내 자율보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니온 플레이스의 전종욱 대표는 “자율보안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올해 과학기술정통부로부터 자율보안 반도체 핵심 알고리즘 우수연구소로 지정돼 20억원의 정부지원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 내용이 무엇인가?

전종욱 대표: 초고속 자율보안 네트워크를 위한 인공지능(AI) 지능보안 MCU(특정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이다. 자체적인 지능형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형 IOT에 적합한 반도체 기술이다. 2023년 1차 개발을 마치고, 2026년 이전에 연구성과가 나올 것이다. 정부 자금으로 연구를 진행하지만, 개발된 기술은 우리 회사가 소유권을 갖는다.

 

Q 자율보안 반도체가 왜 중요한가?

미래 모빌리티인 자율주행, 자율비행 등이 가능하려면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자율방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보안기술은 반도체 자체와 운영체제(OS), 어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보안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사이버 공격은 각 레벨이 아닌 통합적인 보안취약점을 공략하게 된다. 이런 복합적인 보안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와 OS, 어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체계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보안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핵심기술이 자율보안 반도체 영역이다. 시스템이 스스로 기능이상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반도체에 탑재하는 것이다.

 

Q 글로벌 차세대 자율보안 반도체 시장 전망은?

칩 디자인방법론의 변화로 소규모 기업에서도 반도체 칩설계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AI칩 개발 등 특수목적의 반도체 설계 사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량 IOT 자율기술, 대량보안을 위한 비메모리 기반의 경쟁력 있는 기술연구 분야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차세대 자율보안 반도체 시장영역만 1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성장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Q 우리나라의 차세대 자율보안 반도체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국내 현대차기아는 연내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아이오닉5의 자율주행을 시험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율반도체 설계는 아직 초기단계다. 유니온 플레이스는 반도체 핵심보안을 위해 하나의 CPU를 2개의 가상공간으로 분할해 관리하는 암트러스트존(ARM Trustzone) 기술을 기반으로 2017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현재 MCU 기반으로 확장했다.

최근 프랑스 보안업체 Proven RUN과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의 L7모듈 결합을 위한 국제협력기반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미국·일본에서 MCU 기반 자율보안 알고리즘 원천기술 8종에 대해 특허를 확보, 해당기술에 대한 장치성능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2월에는 반도체에 직접 회로를 설계하는 기술팀이 출범했다. 이들이 자율보안 알고리즘을 회로로 설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3년 저사양 MCU에서 고수준 레벨의 암호처리를 담당하는 장치 및 MCU의 시제품 개발에 들어간다.

 

Q 사물인터넷(IOT)시장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2019년 발간한 ‘세계 IOT 지출 가이드(Worldwide IOT Spending Guide)’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IoT 관련 지출 규모는 연간 15% 증가한 7450억 달러(약 835조원)에 이른다. 한국(257억 달러)은 프랑스(256억 달러)와 영국(255억 달러)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IOT가 개인, 기업 등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초연결사회로 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니온 플레이스는 IOT 센서응용분야와 보안모듈 분야에 연구를 집중해 산업형 IOT 기술사업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센서의 다양한 응용과 보안을 결합해 기초기술의 가치를 높이는 형태로 추진중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사업군에서 LTE 적용, 사물인터넷의 자동화, AI 기술의 접목 등 응용분야가 무한하다.

 

Q 유니온 플레이스가 IOT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유니온 플레이스는 약 40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성능고도화 및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하고 있다. 또 경력 15~20년 이상 된 전문가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SKT, HP, 대우정보 등 대기업 출신들이다.

기간산업인 철도·모빌리티·통신3사 및 금융, 이커머스, 공공 등의 시장에서 모바일(안드로이드, IOS)·서버 등의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인력이다. 

기존의 수많은 개발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개발 시장에 대한 빠른 이해력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로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IOT 장치의 보안 취약점이 높은 것에 주목해 사물인터넷 시장의 고속성장에 필수적인 초소형 IOT 보안모듈을 개발 중이다.

특수한 보안 알고리즘을 통해 저사양의 MCU에서도 고수준의 보안레벨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보안시장과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시장선점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철도에 특화된 IOT 센서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철도용 초진동센서로 군용 UGS 센서를 산업용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열차 직경 1km 범위 내에서 이동체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해킹이 불가한 보안 반도체를 탑재해 철도관련 주요시설 및 지하철 등의 보안 시스템에 사용된다.

 

Q 주요 거래처는 어디인가?

이동통신 3사(SKT, LGT, KT)와 이커머스(SSG, CJ, 신세계, 롯데커머스, 11번가), 금융(SC은행, KCB), 삼성전자, 삼성SDS 등이 주요 거래처다.

창업 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주로 국내외 대기업의 개발 과제를 수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경험과 레퍼런스, 인적 네트워크가 합쳐지면서 자연스럽게 대기업 업무가 늘어났다.

 

전종욱 대표가 보안 네트워크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종욱 대표가 보안 네트워크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최근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는?

2014년 이후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거듭해 왔다. 최근 들어 매출 확대보다 미래 먹거리와 기술 선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부터 다시 매출이 늘고 있고, 올해는 수주 150억원 내외, 매출 140억원 내외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2023년에는 클라우드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매출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해 축적된 자체 솔루션 기술의 적용 확대와 고부가가치 기술기반의 클라우드 이동,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또 SI 개발의 다양화 및 신규 연구개발 사업, 고도화된 미들웨어 솔루션을 통한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Q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는가?

유니온 플레이스는 약 40건의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특허를 가진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앞으로 블루칩이 될 모빌리티 및 보안 시장에 대응하고, 국내 및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투자유치 및 IPO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온 플레이스 만의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솔루션인 AI보안 MCU반도체 기술을 고도화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국지사 설립을 준비중이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론칭과 AI 인지 기반의 로봇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내년에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IPO를 추진할 생각이다.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해외 인프라 투자 및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11월호에 실렸습니다.

/ 포춘코리아 채수종 선임기자 be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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